2025년 4월 18일, 문형배 헌법재판관이 6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습니다. 그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헌법재판소의 독립성과 권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문형배 재판관은 1965년 2월 2일 경상남도 하동군 북천면에서 태어났습니다. 3남 1녀 중 장남으로, 소박한 시골 마을에서 자란 그는 학창 시절부터 남다른 성실함을 보였습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하동에서 다녔고, 고등학교는 진주 대아고등학교로 진학했습니다. 가정 형편이 넉넉지 않았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독지가 김장하 선생을 만나 장학금을 받으며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 인연 덕분에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입학했고, 1986년 대학교 4학년 재학 중에 제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법조인의 길을 열었습니다.
법관으로서의 경력
1989년 사법연수원(18기)을 수료한 문형배는 군법무관으로 복무를 시작했습니다. 1992년 부산지방법원 판사로 임관하며 법관 경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부산지법 동부지원 판사(1995년), 부산고등법원 판사(1998년), 창원지방법원 부장판사(2004년), 부산지법 부장판사(2007년), 창원지법 진주지원 지원장(2011년),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2012년), 부산가정법원장(2016년), 부산고법 수석부장판사(2018년)를 역임했습니다. 특히 그는 부산과 경남 지역에서만 법관 생활을 한 독특한 이력을 자랑합니다.
2019년 4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의 지명으로 헌법재판소 재판관에 임명되며 전국적 무대로 활동 영역을 넓혔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의 활동과 퇴임
문형배 재판관은 헌법재판소에서 다양한 사건을 심리하며 헌법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2024년 10월 18일부터는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서의 역할을 맡아 헌재의 운영을 이끌었습니다.
퇴임식에서 그는 "헌재가 헌법이 부여한 사명을 다하려면 재판관 구성의 다양화, 더 깊은 대화, 결정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헌재 결정을 두고는 "학술적 비판은 허용돼야 하지만 대인논증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마무리
문형배 재판관의 여정은 소박한 시골 마을에서 시작하여 헌법재판소의 중심에 이르기까지, 성실함과 헌법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삶이었습니다. 그의 퇴임은 한 시대의 마무리를 의미하며, 앞으로도 그의 법조인으로서의 철학과 헌법에 대한 헌신은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될 것입니다.